2월 시중 유동성 5.7조 증가…9개월 연속↑

올 2월 시중 유동성이 6조원 가까이 늘었다. 금전신탁,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줄었으나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이 늘면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4년 2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2월중 광의통화(계절조정계열, M2 평잔 기준)는 3929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7000억원(+0.1%) 늘었다.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0.6%, 올해 1월 0.3%보다 낮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이 예금금리 고점인식,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 등의 영향으로 18조3000억원 증가했다. 수익증권은 수식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며 6조8000억원 늘었다.

반면 금전신탁(-9조2000억원), MMF(-5조5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금전신탁은 순발행이 이어지던 정기예금 ABCP가 순상환되며 감소했고, MMF는 사회보장기구를 중심으로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 중심으로 12조7000억원 늘었고, 기타금융기관이 요구불예금 중심으로 12조7000억원, 이밖에 기타 부문이 4조8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업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5조9000억원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 M2 증가율(원계열 기준)은 3.4%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좁은 의미의 통화량인 M1 평잔(계열조정계열 기준)은 1217조7000억원으로 현금통화와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줄면 전월대비 3조5000억원 줄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4% 늘어 17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금융기관유동성은 전월보다 3조5000억원 늘었고, 광의유동성은 같은 기간 21조8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