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케이블덕트·스마트배전반 구축…공간·비용 효율 개선'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첫 적용…스마트홈 플랫폼 활용
  • ▲ 광폭 케이블 덕트. ⓒ현대건설
    ▲ 광폭 케이블 덕트.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전기차 대중화시대 대응을 위한 스마트 솔루션 마련에 나선다.

    16일 현대건설은 공동주택내 전기차 충전용 전력인프라를 자유롭게 확충할 수 있는 통합솔루션을 구성해 현장적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약 55만대(2023년말 기준)에 이른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전기차충전기를 123만기이상 설치하는 등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현대건설도 '전기차 충전전력 확충을 위한 사전인프라' 구축에 돌입했다.

    공동주택 주차장에 △광폭 케이블 덕트 △스마트 배전반 등을 미리 설치함으로써 전기차 충전면 및 구역을 자유롭게 증설토록 할 계획이다. 이는 공간 효율성과 전력관리 안정성을 제고하고 충전기 추가설치시 입주민 부담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단지내 충전기 위치찾기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2025년 준공예정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시작으로 이들 시설의 적용 현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광폭 케이블 덕트'는 주차장 상부 조명용 덕트를 개선한 설비다. 조명용 전선과 전기차 충전기용 케이블을 함께 설치할 수 있도록 기존대비 약 2배 확대한 광폭 몰드를 적용한다. 보통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려면 주차장 공용 분전반에서 주차면으로 전력 선로를 연결해야 한다. 이떄 광폭 케이블 덕트를 활용하면 대규모 추가 설비공사 없이 원하는 위치에 증설이 가능하다.

    '스마트 배전반'은 단지내 변압기 사용량을 실시간 감지해 충전기 전력사용을 조절하는 설비다. 일정 규모이상 전기차 충전기를 증설할 경우 외부로부터 추가전력을 공급받기 위한 별도 공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스마트 배전반을 설치하면 단지내 여유전력량을 활용해 전력을 공급하고, 전기사용률이 높을 경우 일부 충전기 전원을 조정함으로써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스마트홈 플랫폼 '단지내 충전기 위치찾기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에게 전기차 충전면과 사용가능한 충전기 위치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전기차에 충전기를 꽂으면 사용자 인증과 충전, 결제가 한 번에 이뤄지는 플러그앤차지(PNC) 서비스와 실시간 충전상태 확인 및 충전 예약시스템 등도 확대 제공한다.

    그룹사간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초고속 충전서비스 '이피트(E-pit)'를 내년까지 500기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현대건설 측은 "전기차 충전인프라와 관련해 공간·비용 효율성, 충전 편의성을 고려한 해결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했다"며 "모빌리티 변화와 확장, 스마트빌딩 확대 등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주거기술 및 서비스영역을 확장해 차별화된 주거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