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 국내 2위 패션 플랫폼 알리바바 1천억원대 투자시 지분 5~10% 보유할 전망K패션에까지 손뻗는 C커머스에 일각선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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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국내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인 에이블리에 1000억원대 투자에 나선다.

    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 위해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이다.

    투자 계약이 성사되면 알리바바는 에이블리 지분 약 5~10%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알리바바가 한국 이커머스에 지분 투자하는 첫 사례가 된다.

    에이블리는 2018년 동대문 의류 쇼핑몰을 모아놓은 버티컬 플랫폼으로 출발해 출범 3년 만인 2020년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달성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현재 에이블리에 입점한 쇼핑몰 수는 5만여 개로 업계 최대다.

    지난해 에이블리 매출은 2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적만 보면 나쁘지 않지만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이어진 영업적자로 인해 자산총계가 1128억원인 반면 부채총계가 1672억원에 달해 자본잠식 상태다. 

    업계에서는 에이블리가 이같은 불안정안 재무상황으로 인해 중국 자본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투자 유치에 나섰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간 국내 이커머스 업체 인수를 수차례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알리바바 입장에서 에이블리 지분 확보는 긍정적인 성과다.

    그러나 국내에서 지식재산권 위반, 개인정보 유출, 표시광고법 위반 등으로 논란을 겪고 있는 중국 업체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선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K셀러의 해외 진출을 통해 동대문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투자 유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