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6월 중 하나증권 발전소 3곳 인수 마무리LNG 사업 방향 구체화하며 외형 성장세 속도낼듯매출 97.4%가 LPG… 친환경에너지·금융업 등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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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1이 본업 회복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친환경에너지 사업이 구체화되는 하반기부터 E1의 외형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1은 이르면 6월 하나증권의 평택에너지서비스·김천에너지서비스·전북집단에너지 등 3개 발전소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인수대금은 1조원 미만으로 알려진다. 

    E1의 발전소 인수 핵심 목적이 평택에너지서비스(LNG복합화력발전소)인 만큼 김천과 전북 석탄 발전소 지분은 낮게 가져가고 평택에너지서비스 지분과 연결대상 편입 수준은 상당히 높은 수준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3월 E1 컨소시엄(E1, 칼리스타캐피탈, 메리츠증권)은 해당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E1은 액화석유가스(LPG) 유통 사업자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발전소 3곳 인수에 뛰어들었다. E1이 발전소를 운영하는 전략적 투자자(SI) 역할을 맡고, 칼리스타캐피털과 메리츠증권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는 식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부터 LNG 사업 방향이 구체화하며 E1의 외형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본업이 되살아나고 있고 금융업, 에너지사업 등 미래 먹거리에 투자하며 외형 확대의 기반이 마련된 덕분이다. 

    E1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4572억원, 영업이익 1169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2% 늘었고 영업이익은 67% 증가한 수치다.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LS그룹 금융 업체들의 연결편입이 반영되며 매출이 늘었다. 또한 LPG 판매량이 늘었고 현재 판매가격보다 낮은 과거 계약 구매가격 간의 차이 등에 따라 LPG 실물판매 영업이익도 호조를 누렸다. 금융업체 연결편입에 따라 금융업 영업이익도 추가됐다. 

    연간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E1이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9조7892억원, 영업이익 380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망치가 현실화하는 경우 매출액은 작년 대비 25.1%, 영업이익은 308.1% 증가하게 된다. 

    E1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사업다각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기준 E1 매출액의 97.4%가 LPG사업에서 발생했다. 부동산 임대업 등 여타 사업의 매출 비중은 2.6%에 불과했다. 이에 대외환경에 영향을 적게 받는 매출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2020년 정선의 태양광 발전단지 준공을 시작으로 태양광 사업을 영위 중이며, 현재 태양광 발전설비 관리·운영 업체인 넥스포에너지와 넥스포쏠라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 3곳의 수소 충전소도 열었다. 영월에 풍력 발전단지도 준공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2022년에는 LS그룹과 공동 투자해 ‘LS이링크’를 설립, 전기차 충전 시장에도 합류했다. 작년에는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정관을 변경하고 전기차 충전사업 확대 구상도 밝혔다. 

    올해 초에는 자회사 LS네트웍스를 통해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에도 나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다음 달 1일 사명을 LS증권으로 변경하고 기업금융 부분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