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지점 직원, 대출금 빼돌려 투자…60억 손실 추정우리은행 “자체 내부통제시스템 의해 적발…직원,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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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에서 약 100억원 규모의 대출금 횡령 사고가 터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방의 한 지점에서 100억원가량의 고객 대출금이 횡령된 사실을 파악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지점 직원 A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뒤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의 투자 손실은 약 60억원으로 추정된다.

    우리은행은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A씨의 비위를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여신감리부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징후가 발견됐고 은행이 이에 대한 소명을 A씨에게 요구하면서 A씨가 경찰에 자수했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상세 경위 파악 및 횡령금 회수를 위한 특별검사팀을 해당 지점에 파견한 상태다.

    우리은행 측은 “철저한 조사로 대출 실행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해 유사 사례의 재발을 방지할 것”이라며 “관련 직원에 대한 엄중 문책과 전 직원 교육으로 내부통제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