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인천~오사카 11시간 지연인터넷상에서 비판 의견 이어져티웨이 "고객불편 죄송, 추측은 사실 아냐"
  • ▲ 티웨이항공이 최근 기체 바꿔치기 논란에 휩싸였다. ⓒ뉴데일리DB
    ▲ 티웨이항공이 최근 기체 바꿔치기 논란에 휩싸였다. ⓒ뉴데일리DB
    티웨이항공이 최근 ‘기체 바꿔치기’ 논란에 휩싸였다. 유럽 하늘길 확장을 본격 시작한 티웨이항공으로서는 이번 악재로 인해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지난 13일 낮 12시 5분 인천에서 오사카로 향할 예정인 ‘TW283편’은 11시간이 지연된 밤 11시 4분에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기체 점검이 늦어지면서 탑승객들은 기내에서 수 시간 동안 대기하다가 다시 항공기에서 내려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은 공황장애를 호소했으며, 탑승객 310명 중 204명은 탑승을 포기했다. 

    티웨이항공은 탑승을 포기한 승객에게 황복 항공권 전액을 환불했고, 오사카에 도착한 승객 106명에게는 10만원의 교통비를 지급했다. 

    수습 국면으로 진행되던 이번 사안은 기체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되며 공론화 됐다. 

    이달 13일 오전 11시 5분 출발 예정인 인천~자그레브행 항공기 HL8501 정비가 지연되자 인천~오사카 항공기 HL8500을 투입했다는 내용이 각종 커뮤니티에 퍼지기 시작했다. 

    유럽연합(EU)에서는 항공사의 문제로 지연·결항되면 최대 600 유로(약 90만원)의 보상을 해야 하는데, 티웨이항공이 이를 피하려고 기체 바꿔치기를 결행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 ▲ 정홍근 대표가 2022년 취재기자진들에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
    ▲ 정홍근 대표가 2022년 취재기자진들에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
    인터넷상에서는 “승객들을 비행기 통로와 게이트 공간에 모아 놓고 무한 대기시켰다”, “유럽 보상금(EU261) 주지 않으려고 오사카 승객을 제물로 삼았다”, “여름 휴가기간 티웨이항공 왕복 예매했는데 걱정된다” 등등의 격앙된 반응들이 올라왔다. 

    티웨이항공은 이같은 추측에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항변하고 있다. 다만, 안전운항을 위한 불가피한 사유로 고객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비는 오후 7시경 완료됐고, 7시 30분에서 8시 사이 출발 예정으로 안내가 나갔다고 한다. 그런데 7시 20분경 갑자기 몸이 안 좋은 승객이 발생해 자발적 하기를 요청했고 승무원 근무시간 초과로 인한 교체 등으로 추가 지연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16일 크로아티아 신규 취항을 시작했고, 올해 하반기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파리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의 한계를 벗고 유럽 하늘길 확장을 통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현재 티웨이항공에는 ‘신뢰 회복’이라는 더욱 시급한 과제가 주어졌다. 진정성 있는 소통만이 논란을 불식시키고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