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부회장, 사내 게시판에 퇴임사 “큰 우려는 없을 것”“대표 믿고 함께 달려준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구 부회장 퇴임에 따라 아워홈 이사회 통해 신임 대표 선출할 듯
  • ▲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아워홈
    ▲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아워홈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 결국 이사회에서 물러난다. 

    구 보회장은 17일 사내게시판에 남긴 퇴임사를 통해 “회사의 성장, 특히 글로벌 사업에 대한 선대회장님의 유지를 이어가고자 하는 주주들과 경영복귀 및 즉시 매각을 원하는 주주 사이에 진정성 있는 협의가 없이 일어난 현 상황이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부족한 저를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된 상황과 환경이 다소 낯설고 불편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충실히 업무에 임했던대로 해준다면 큰 우려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표 취임 당시 약속했던 ‘누구나 다니고 싶은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임직원들과 함께 창사 이래 첫 적자를 1년만에 극복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성과는 임직원들이 각자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었기 때문”이라고 추억했다. 

    구 부회장은 “아워홈의 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던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흑자전환과 격려금을 지급할 수 있었던 순간은 대표이사로서 누구보다 행복했고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일한 직원들의 노력과 성과에 회사가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는 취임 당시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구 부회장은 “임시주총으로 인해 늦어진 올해 진급대상자를 발표하고, 경쟁력있는 인센티브 제도를 새롭게 완비하고 임기를 마친다”며 “그동안 대표를 믿고 함께 달려준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재선임에 실패해 사실상 임기가 종료됐지만 이사회 개최가 지연되면서 새 대표가 선출되지 못했다. 하지만 구 부회장 공식 퇴임 의사를 밝힌 만큼 아워홈도 조만간 이사회 개최를 통한 신임 대표 선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