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매판매 둔화에 금리 인하 기대감 커져 S&P500 올들어 31번째 최고치 경신 엔비디아 뉴욕증시 시가총액 1위 등극 국제유가 여름철 공급부족 우려 지속에 상승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의 5월 소매판매 둔화 소식에 일제히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S&P 500이 올들어 31번째 최고치를 경신했고, 엔비디아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76포인트(0.15%) 상승한 3만8834.8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80포인트(0.25%) 오르며 5487.0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5.21포인트(0.03%) 상승한 1만7862.2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8일) 시장은 미국의 5월 소매판매 지표에 주목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5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0.3%)와 4월 수치(-0.2%)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4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종전 0%에서 –0.2%로 하향 조정됐다. 

    소매판매 13개 항목 중 주유소(-2.2%), 가구(-1.1%), 건축자재·정원장비·공급업체 딜러(-0.8%) 등 5개 품목에서 하락세가 확인됐다.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으로 종합적인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의 둔화세가 확인된 가운데, 소매판매 지표까지 둔화되며 물가 둔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이에 채권금리도 다시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15%, 4.349%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708% 수준까지 내려왔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12.4%를 기록했다. 9월 인하 확률은 68.5%를 나타냈다. 연말(12월) 기준 금리를 2회 이상 인하할 확률도 69.4% 수준으로 집계됐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커지며 AI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3.5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시에 최초로 미국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엔비디아 강세에 브로드컴(-1.44%), AMD(-2.38%), 퀄컴(2.19%), SMCI(3.67%), ASML(0.85%), 마이크론테크놀로지(3.80%) 등 AI 반도체 관련주도 대체적으로 상승했다. 

    이 밖에 애플(-1.10%), MS(-0.45%), 테슬라(-1.38%). 메타(-1.41%), 아마존(-0.68%), 구글(-1.21%) 등 대다수 종목이 상승 후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휴가철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8% 상승한 배럴당 80.6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