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동소음 32㏈ 도서관 수준…힘펠과 공동개발흡입력 강화…'포스트 퍼지' 잔여 유해가스 배출
  • ▲ 디 사일런트 후드. ⓒDL이앤씨
    ▲ 디 사일런트 후드. ⓒDL이앤씨
    DL이앤씨는 환경가전 전문기업 힘펠과 공동개발한 주방후드 '디 사일런트 후드(D-Silent Hood)'가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본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업 우수 연구성과를 발굴해 시상하는 것이다.

    디 사일런트 후드는 기존 주방후드 제품대비 소음을 대폭 줄인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소음 근본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저소음팬(Fan)과 방음력이 우수한 팬케이스(Fan Case)를 활용했다. 

    특히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업계최초로 인라인(In Line) 구조를 활용한 특허기술을 개발 및 적용했다.

    기존 제품은 팬과 배관 방향이 90도로 꺾여 연기가 배관에 여러번 부딪히며 소음이 증폭됐다.

    반면 디 사일런트 후드는 연기가 들어오는 방향과 팬 위치를 일직선으로 정렬시키는 인라인 구조를 채택해 소음을 줄였다.

    실제 이 제품의 작동소음은 30~52㏈ 수준으로 기존 제품대비 20㏈이상 낮다. 가장 낮은 단계로 후드를 작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은 도서관 수준인 32㏈에 불과하다.

    후드소음이 줄었지만 흡입력은 강화됐다.

    DL이앤씨와 힘펠은 국내 주거문화에 적합한 최적풍량을 도출한 뒤 다양한 주방환경에서 흡입력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정풍량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열·냄새·가스·미세먼지 등을 강력하게 빨아들이는 효과를 낸다.

    또한 디 사일런트 후드는 전원이 꺼지더라도 30초간 주변에 남은 유해가스와 유증기를 완전히 배출하는 '포스트 퍼지(Post Purge)' 기능이 적용됐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할 정도의 저소음으로 주방에 잔존한 오염물질을 흡입 및 배출해준다.

    새 제품은 지난해 기업간 거래(B2B)를 통해 1만9000여대 판매됐다.  올해는 기업·소비자간 거래(B2C)로 확대돼 전년대비 60%이상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DL이앤씨는 부산 소재 선박기자재 전문중소기업인 탱크테크와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협력사와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DL이앤씨 측은 "디 사일런트 후드의 혁신적이고 차별화한 기술력을 장영실상 수상으로 인정받았다"며 "중소기업과 상생협력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