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리상승에 이자이익 5.4% 증가비이자이익 6억9300만달러…74.1% ‘껑충’진출국 1개 늘고 점포수 5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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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은행들이 해외점포를 통해 벌어들인 돈이 1년 전보다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13억3000만달러로 전년(9억9100만달러) 대비 34.3%(3억4000만달러)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항목별로는 세계적인 금리상승 영향에 따라 이자이익이 2022년 34억4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6억2600만달러로 5.4%(1억8600만달러) 증가했다.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전년대비 흑자 전환하며 1년 사이 74.1% 늘어난 6억9300만달러를 기록했다.대손비용은 10억9300만달러로 전년(10억3300만달러)대비 5.8% 늘었다.국가별로는 중국, 베트남 등에서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미국, 캄보디아 등은 감소했다.그간 국내은행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인도네시아에서는 적자폭 감소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인도네시아 점포 적자는 1억300만달러로 전년(5억700만달러)대비 약 80% 감소했다.지난해 말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2101억9000만달러로 전년말(2031억4000만달러) 대비 3.5% 증가했다.진출국 수도 늘었다. 다만 점포수를 줄이며 해외에서도 경영효율화를 추진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41개국 총202개로 전년말과 비교해 진출국은 1개 늘었고, 점포는 5개 감소했다. 이는 주로 현지법인‧지점 신설에 따른 기존 사무소 폐쇄에 기인했고 금감원은 설명했다.한편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플러스(+)로 전년과 동일했다.해외점포 현지화평가는 현지 밀착경영 유도를 위해 지난 2008년 도입된 것으로 현지화 수준과 본점의 국제화수준을 각각 평가한 후 종합등급을 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