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지난 1년간 페루서 현지 실사 진행공동 TF 구성 후 실무작업 착수 예정
  • ▲ 오른쪽부터 강구영 KAI 사장, 최종욱 주페루 대사, 강환석 방사청 차장,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KAI
    ▲ 오른쪽부터 강구영 KAI 사장, 최종욱 주페루 대사, 강환석 방사청 차장,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KAI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3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 위치한 공군 스포츠컴플렉스에서 페루 국영 항공정비회사인 SEMAN과 ‘FA-50 부품 공동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식에는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국방장관 및 육/해/공군 총장 등 페루 최고위급 인사와 강환석 방사청 차장, 최종욱 주페루 대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양사의 대표인 강구영 KAI 사장과 하이메 로드리게스(Jaime Rodriguez) SEMAN 사장(공군소장)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SEMAN은 페루 항공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방부 산하 국영기업으로, 창정비 및 성능개량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12년 KAI가 페루와 수출 계약한 KT-1P 20대 중 16대를 SEMAN이 현지 조립했다.

    KAI는 지난 1년간 페루에서 현지 실사 활동을 진행했으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공동 T/F를 구성하고 기계·판금 등 주요 부품 공동생산을 위한 실무 작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강 사장은 “페루는 2012년 KT-1P 20대 수출 계약을 하며 동남아와 중동을 넘어 중남미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준 뜻깊은 나라”라면서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페루와의 항공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중남미 시장 수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이번 FA-50 부품생산 협력은 공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SEMAN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신성장 동력 사업을 수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남미 시장은 30년 이상 된 노후 전투기 교체 시기가 도래한 잠재 수요국가들이 많아 KAI가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페루는 노후 미라지 및 미그기 교체를 위한 차세대 전투기 사업 후보 기종으로 FA-50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