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5구역 시공사 선정 유찰 … DL이앤씨 단독참여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최대어인 '한남5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DL이앤씨 단독참여로 유찰됐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한남5구역 시공사선정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DL이앤씨 한곳뿐이었다.

시공사 선정이 2회이상 유찰될 경우 조합은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지난 5월에 진행된 현장설명회엔 DL이앤씨를 포함해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우미건설 △한양 등 총 10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해당사업은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일대 18만3707㎡ 부지를 재개발해 지하 6층~지상23층·51개동·2592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공사비는 약 1조7854억원으로 3.3㎡당 공사비로 환산하면 약 916만원 수준이다.

한남뉴타운 가운데 3구역 다음으로 공사규모가 크고 한강과 직접 맞닿은데다 평지가 상대적으로 많아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유찰을 두고 건설업계에선 공사비 인상 여파로 시공사들의 선별수주 기조가 강화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건설 A사 관계자는 "최근 경쟁입찰 사업지가 하나둘 늘고 있지만 출혈경쟁을 벌이기엔 여전히 시장상황이 부담스럽다"며 "일단 하반기까지는 선별수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