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사건' 방산주 이어 희토류 관련주 상승美-中 무역갈등 부각, 중국산 제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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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언급에 이번엔 희토류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상장사인 유니온은 전 거래일보다 2.57% 오른 5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3.56% 이상 뛴 53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니온은 유니온머티리얼의 모회사로 희토류의 대체 소재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티플랙스와 노바텍도 장 중 1% 이상 강세를 보였지만 장 마감 직전 하락세로 전환 마감했다.

    희토류 관련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부각될 때마다 주가가 출렁인다. 중국이 미국의 수출 제재에 맞서 희토류 수출을 규제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 인터뷰에서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하면 미중 교역 관계가 사실상 끝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지적에 "난 (첫 임기 때) 50%를 했고, 60%는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중국 관세 언급에 시장에서 미중 무역 갈등 가능성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60%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이후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60%보다 더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는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 계획과 함께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를 최대 60%까지 부과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물가 안정을 근거로 내세웠으나, 관세율 인상은 필연적으로 보호무역주의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짚었다.

    최근 발생한 '트럼프 피격' 사건도 방산주 랠리에 불을 지피고 있다.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세계 각국이 방위비를 확충해야 하는데 국내 방산 기업들이 확보할 수 있는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도 2.04% 오른 27만5000원에 장을 닫았다. 이 외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도 각각 0.35%, 2.25% 상승세로 마감했다. LIG 넥스원의 경우 이날 0.63% 소폭 하락 전환했지만 이틀 전 신고가를 경신하며 하락폭은 크지 않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방산업체들의 실적 모멘텀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주요 방산기업의 수주 잔고가 쌓이고 있는데다 호실적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0 정책 수혜 가능 산업테마는 화석 에너지 관련 교통운송 등 전통 인프라 투자 확대 관련주, 방위산업, 원자력 발전, 금융업 및 가상화폐 관련 종목 등이 해당된다"며 "반면 바이든 집권기 핵심 수혜주에 해당하는 친환경 밸류체인 전반과 ESG 관련 투자대안은 상당 수준의 주가 역풍과 부침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