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약세차전지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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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 발언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866.09)보다 22.80포인트(0.80%) 내린 2843.2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2840선으로 후퇴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이 2614억 원을 팔아치웠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46억 원, 1344억 원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5억3439만 주, 거래대금은 13조6239억 원이다. 

    시총상위는 대부분 내림세로 장을 닫았다. 삼성전자는 1.14% 내린 8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는 5.35% 급락한 22만500원으로 마무리했다. 이 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POSCO홀딩스도 2% 이상 떨어졌으며, 기아도 1%대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에 주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의 반도체 사업을 비판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16일(현지시각) 공개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가져갔다며 이를 방위비로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사업을 가져가 부를 축적했으며 대만 방어를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유동성 여건이 양호함에도 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39.61)보다 10.20포인트(1.21%) 하락한 829.41에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1억 원, 640억 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818억 원 사들였다. 

    거래량은 8억865만 주, 거래대금은 7조38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총 상위 종목별로는 '에코프로 형제'가 2%대로 하락했으며 삼천당제약은 3% 이상 떨어졌다. 리노공업과 HPSP도 각각 6.78%, 8.26% 급락했다. 반면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은 소폭 올랐으며 HLB, 클래시스도  2%대 상승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4원 내린 138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