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네덜란드·일본 겨냥 “대중 거래시 제재 강화할 것”트럼프 “대만 TSMC 등에 지급하는 반도체법 보조금 문제 있어”매파 연준 인사들, 9월 금리 인사 기정 사실화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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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린 흐름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과 S&P 500 지수가 반도체 관련주 급락에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막기 위해 강력한 무역 제한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첫 4만1000선을 돌파하며 마감했다.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60포인트(0.59%) 상승한 4만1198.0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8.93포인트(-1.39%) 내리며 5588.2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512.42포인트(-2.77%) 급락하며 1만7996.93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현지시간 17일) 시장은 미국의 반도체 규제 가능성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며 투심을 악화시켰다.블룸버그 통신은 조 바이든 바이든 행정부가 네덜란드 ASML,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이 대중 반도체 기술 접근을 지속적으로 허용할 경우 미국이 추가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동맹국 당국자에게 밝혔다고 전했다.미국이 검토중인 조치로는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등이 거론되는데, 이는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 장비, 기술 등을 일부라도 사용한다면 수출 시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규정이다.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블룸버그와의 인터뷰 역시 반도체주 투심에 찬물을 끼얹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은 방어를 위해 미국에게 돈을 내야 한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만 TSMC 등에 지급하는 반도체법 보조금을 문제 삼기도 했다.이에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대장주 엔비디아(-6.62%)가 급락한 가운데, AMD(-9.15%), 퀄컴(-6.12%), 브로드컴(-6.89%), SMCI(-6.92%), ASML(-12.30%), 마이크론테크놀로지(-5.81%), TSMC(-8.04%) 등 AI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했다.특히 세계 최대 최첨단 반도체 회로 장비업체인 ASML은 2분기 강력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규제에 직접 언급되며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TSMC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반도체 언급에 낙폭을 키웠다.이 밖에 애플(-2.53%), 테슬라(-3.14%), 아마존(-2.64%), 메타(-5.68%), MS(-1.33%), 구글(-1.58%) 등 대다수 빅테크 기업들 역시 하락 마감했다.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 당국자들의 비둘기파(시장친화적) 발언이 이어졌지만 시장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캔자스시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변수가 없는 이상 9월 금리인하는 가능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의 대표 매파로 불리는 인사다.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찾고 있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추세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다.이에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음 여전히 100%에 육박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5.2%를 기록했다. 9월 인하 확률은 98.1%를 나타냈다. 연말(12월) 기준 금리를 2회 이상 인하할 확률도 96.4% 수준으로 집계됐다.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갔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155%, 4.370%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440%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급감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23% 오른 배럴당 81.4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