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폭 오르고 SK하이닉스 3%대 뚝장초반 급등했던 원전주 오후 들어 낙폭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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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간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심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94p(0.67%) 내린 2824.35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시작과 동시 1% 이상 빠졌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나갔다.

    시총상위 종목 가운데선 삼성전자(0.23%)가 상승 전환 마감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결국 3% 이상 빠진 채 장을 닫았다. 

    미국 대선 두 후보의 행보가 반도체 기업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국 반도체 기업이 첨단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계속 허용할 경우 가장 강도 높은 제재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외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 등은 1% 미만 하락했으며 현대차, 셀트리온은 2%대 떨어졌다. KB금융(0.36%)과 POSCO홀딩스(0.27%)는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체코 원전' 수주 소식에 폭등했던 K원전주는 장 후반 들어 낙폭을 키워나갔다. 20% 가까이 급등세를 보인 한전기술은 7%대로 떨어졌으며, 우리기술도 2%대 상승 마감했다.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는 15% 이상 상승폭을 보이다 차익실현 매물에 1.18% 내리며 마무리했다.

    NH투자증권 조연주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수위 높은 대중국 반도체 규제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가 1년 반 가까이 주식 시장을 주도했던 AI 관련 반도체 및 빅테크에 대한 차익실현을 자극했다"면서 "과거 대비 미리 시작한 대선 토론회와 트럼프 총격 사건에 따라 금융시장의 정책 민감도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93p(0.84%) 내린 822.48에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주 대부분은 약세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3.70%), 에코프로(1.79%)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알테오젠이 4%대 급락한 가운데 셀트리온제약, 엔켐, 클래시스도 2% 이상 빠졌다. HLB, 삼천당제약, HPSP도 1% 안팎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