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11개월 만에 최고TSMC 매출 사상 최고치에도 트럼프 우려에 주춤 미국 경기 둔화 우려, 국제유가 0.70% 하락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11개월만에 최고치를 증가하는 등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됐지만, 기술주 하락이 지속됐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다우존스 산업지수 역시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3.06포인트(-1.29%) 하락한 4만665.0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68포인트(-0.78%) 내리며 5544.59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25.70포인트(-0.70%) 하락하며 1만7871.2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8일) 시장은 노동지표와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실적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 24만3000명으로 직전 주에 비해 2만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22만9000명)를 웃돈 수치로, 지난주에 이어 또 다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급증하며 고용 둔화세를 시사했다. 

    이에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100%에 육박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5.2%를 기록했다. 9월 인하 확률은 96.2%를 나타냈다. 연말(12월) 기준 금리를 2회 이상 인하할 확률도 94.2% 수준으로 집계됐다.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195%, 4.416%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467%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TSMC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연간 매출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TSMC는 지난 2분기(4월~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 역시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칩 판매 실적 향상에 힘입어 36.3%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를 콕 짚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잘못된 반도체 보조금 지급 사례로 언급한 부분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이날도 0.39% 상승에 그쳤다. 

    TSMC 호실적에 엔비디아(2.63%)는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AMD(-2.30%), 퀄컴(-0.07%), 브로드컴(2.91%), SMCI(-1.80%), ASML(-0.85%), 마이크론테크놀로지(-3.08%) 등 AI반도체 관련주는 대체적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애플(-2.05%), 아마존(-2.22%),  MS(-0.71%), 구글(-1.84%) 등이 하락했고 테슬라(0.29%), 메타(3.00%) 등의 기술주는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70% 내린 배럴당 80.8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