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16.29→4.99%의료원 재정 악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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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정 악화로 경영난에 직면한 학교재단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주식 151만4025주를 처분하며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한양증권의 주식 지분 약 165억 원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이후 한양증권에 대한 한양학원의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16.29%에서 4.99%로 줄어들게 된다.

    한양학원 측은 "보유 수익용토지 등을 처분하는 등 나름대로 법인의 책무인 각급학교의 재정 지원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 역시 용이하지 않은 입장"이라며 "한양증권의 주식 일부를 처분해 법인운영비를 비롯한 각급학교 전출금 및 의료원 지원금으로 사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양학원은 글로벌 팬데믹 이후 지속되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법인 및 산하기관의 재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운영의 경우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등록금 동결이 이어진데다 의료원은 기존의 병원시설 노후 및 열악한 의료 여건으로 최근 수년간 적자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공의 파업까지 겹치며 재정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양학원 측은 "처분가액의 절반은 수익용 기본재산(정기예금)으로 대체취득하고 나머지 절반은 법인 운영비(학교 전출금 등)로 사용할 것"이라며 "만약 최종 처분가액의 50%가 예상가액에 미치지 못할 경우 처분대금 중 165억 6000만 원은 수익용 기본 재산으로 우선 취득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