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시총상위 빨간불간밤 엔비디아·테슬라 급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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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가 미국의 반도체 종목 반등에 힘입어 방향 전환에 성공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763.51)보다 25.32포인트(0.92%) 상승한 2788.83에 장을 열었다. 장 초반 외국인이 103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치고 있다.

    시총상위 종목 대부분은 오랜만에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1%대 오르고 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도 1% 안팎 상승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KB금융, POSCO홀딩스도 소폭 오름세다. 

    간밤 뉴욕 증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의 사퇴 이후 첫 거래일 기술주 반등에 상승 마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조정폭이 컸던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91포인트(0.32%) 오른 4만 415.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41포인트(1.08%) 오른 5564.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0.63포인트(1.58%) 오른 18,007.57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주 약세를 보였던 엔비디아(4.76%), 메타(2.23%), 알파벳(2.21%) 등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부터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험 생산해 회사 내부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5% 넘게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바이튼 사퇴가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을 유발하며 상승했다"며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강세 효과에 힘입어 낙폭과대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09.96)보다 6.34포인트(0.78%) 오른 816.30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의 '사자' 행렬에 지수 반등에 성공했다.

    시총 상위주들도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에코프로는 1%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 중인 가운데 HLB, 엔켐, 클래시스는 2~3대 강세다. 삼천당제약, 셀트리온제약, 리노공업, 펄어비스도 소폭 오름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8.2원)보다 0.8원 뛴 1398.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