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이차전지 등 시총상위 대부분 파란불간밤 뉴욕증시 대선 잡음 속 약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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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하루 만에 다시 파란불을 켰다. 간밤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774.29)보다 18.79포인트(0.68%) 내린 2755.50에 개장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행렬에 지수가 떨어지고 있다. 개인은 829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 안팎으로 하락 중이다. 현대차, 기아, 셀트리온, KB금융도 1% 안팎으로 떨어지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홀딩스는 소폭 오름세다. 

    투자자들은 전일 뉴욕 증시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한 데 주목했다. 2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4% 하락한 4만358.0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6% 내린 5555.74, 나스닥지수는 0.06% 밀린 1만7997.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테슬라를 시작으로 이번주 내내 주요 빅테크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알파벳은 2분기에 1.89달러의 주당순이익(EPS)과 847억4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PS와 매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테슬라는 자동차 매출이 전년 대비 7% 감소한 198억78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EPS(주당순이익)는 52센트로 같은 기간 43% 감소했다. 이에 국내 증시 관련주들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간밤 테슬라(-2%)와 알파벳(0.1%), GM(-6.4%) 등이 대선 잡음 속 혼재된 실적과 주가 흐름을 보인 만큼 우리 증시도 영향을 받아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12.12)보다 2.67포인트(0.33%) 하락한 809.45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06%), 알테오젠(0.18%) 등은 오르고 있고, HLB(-0.60%), 삼천당제약(-1.71%)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1386.10원)보다 0.9원 오른 1387.0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