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엔터 기업 아이엠포텐, 코스닥 상장 채비…가수 홍진영 운영회사 규모‧실적 턱없이 작아 "무리한 상장" 지적…한투證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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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홍진영이 운영하는 기업이 코스닥 상장 채비에 나선 가운데, 이 회사의 규모가 작은 데다 실적도 부진해 상장은 다소 무리한 시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수 홍진영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기업 아이엠포텐은 지난 20일 한국투자증권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2026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아이엠포텐은 홍진영의 1인 기획사 IMH엔터테인먼트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이다. 뷰티 사업과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뷰티 부문에서는 지난해 론칭한 뷰티 브랜드 '시크블랑코'와 2018년 선보인 '홍샷'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시크블랑코의 경우 홈쇼핑 첫 방송에서 완판을 기록해 목표 매출의 130%를 달성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11월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 5월 열린 '2024 코스모뷰티박람회'를 통해 유럽 및 중동 지역 진출 추진을 알렸다.다른 한 축인 연예 매니지먼트 부문에서는 올해 초 데뷔한 트로트 가수 조아서가 소속돼 있다. 향후 가수와 배우 영입 및 육성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문제는 아이엠포텐이라는 회사의 규모와 실적이다.채용 플랫폼 잡코리아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아이엠포텐의 직원 수는 불과 4명이다. 이를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직원이 4명인 회사도 상장이 가능하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실적도 의문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아이엠포텐의 자본금은 22억5000만 원이며, 연간 매출액은 6억688만 원이다. 영업 손실은 7억3798만 원으로, 3억4734만 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손실이 2배 이상 증가했다.회사의 규모가 지나치게 작고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업계에선 홍진영의 이름값만 보고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상장 주관을 계약한 한국투자증권을 향한 비판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K뷰티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홍진영 가수 개인의 스타성에만 치우친 무분별한 상장이 돼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다만 아이엠포텐 측은 지난달 주관사 계약 소식을 알리며 "K-팝 인기 속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