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츠더인천 흥행참패…평균경쟁률 0.2대 1 지난해 공사미수금 898억원…전년比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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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건설이 올초 신규브랜드를 론칭하고 이미지 제고 및 경쟁력 강화에 나섰지만 첫 적용단지부터 청약미달이 대거 발생하며 순탄치 않은 출발을 알렸다.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파인건설은 기존 아파트브랜드 파인앤유를 뒤로하고 신규브랜드 '리아츠(REARTZ)'를 올초 선보였다.리아츠는 'A-Z까지 당신이 필요로 하는 삶의 모든 것을 담은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파인건설은 리아츠를 통해 감각적이고 고급화된 이미지를 어필할 예정이었지만 청약결과는 처참했다.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광역시 동구에 공급된 '리아츠 더 인천'은 총 325가구 모집에 87명만 접수해 평균경쟁률 0.2대 1을 기록, 전타입 미달됐다. 현재는 선착순계약을 진행중이다.비슷한 시기 신규브랜드를 론칭해 청약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금호건설(아테라)·반도건설(카이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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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반등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파인건설은 매출액 2783억원‧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0.12%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2.4%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88.6% 급감한 9억5000만원이었다.같은기간 동안 공사미수금도 큰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파인건설 공사미수금은 898억원으로 전년대비 45.5%나 증가했다. 이는 파인건설이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 86억원 보다도 10배가량 많은 것이다.심지어 898억원중 687억원(76.5%)은 발주처에 청구했음에도 받지 못한 금액이다. 일각에선 리아츠 부진 등으로 올해 공사미수금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새브랜드 론칭은 기존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고 프리미엄이나 고급화 등의 이미지를 주려는 경향이 크다. 때문에 브랜드파워가 있는 대형건설사들보다는 중견건설사들이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하지만 파인건설은 리아츠를 새롭게 선보였음에도 기존브랜드 만큼의 파급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경우 다시 기존브랜드로 돌아가거나 아예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