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 사외이사로만 특별위원회 구성해 독립적이고 객관적 평가 진행양사 합병은 주주 찬성 전제돼야 이뤄져주주 반대 많으면 주식매수청구권 등 비용 발생
  • 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간 합병 타당성 검토를 위해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된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특별위원회)를 설립했다고 31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이후 셀트리온제약과도 추가 합병 추진을 놓고 다각도로 검토해 왔다.

    셀트리온그룹은 투명하고 포용적인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주주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갖춰 나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양사는 각각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뒤 독립적이고 종합적인 대내외 평가를 통해 현 시점에서 양사 합병이 타당한지 검토할 방침이다.
     
    특별위원회는 양사 합병에 대해 주주들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한 '주주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합병 추진 여부에 대한 결정에 앞서 양사 주주의 합병 찬반 의견을 청취해 그 결과를 최종 검토 결과에 반영할 예정이다.

    특별위원회는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주주의견 청취 설문에서 나온 결과를 비롯해 합병을 통해 기대하는 시너지 평가, 외부 중립 기관의 평가, 자금 평가 등 제반사정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합병의 타당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후 합병 추진 여부에 대한 최종 의견을 각 사 이사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합병 타당성이 인정되면 본격적인 합병 추진을 위한 '2단계 특별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다만, 양사 합병 추진도 양사 주주가 원해야 이뤄질 전망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양사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일정 규모를 넘으면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 요인이 되지 못하고 주식매수청구권 등 많은 비용 부담까지 발생해 합병이 오히려 회사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주주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셀트리온홀딩스는 중립을 지키겠다는 주주와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합병 추진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가 종료된 후 다수 주주 의견에 맞춰 찬반 의견을 표명할 방침이다.

    국내외 기관투자에 대해서는 독립 외부기관에서 진행하는 인터뷰를 통해 양사 합병 추진 여부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설문조사는 지난 6월30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오는 31일부터 8월12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투자자는 양사 홈페이지에 안내되는 설문 페이지에 접속해 설문조사를 진행하면 된다.

    설문 문항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 입장 ▲합병에 찬성 또는 반대, 기권하는 가장 큰 이유 ▲합병 시 기대되는 모습 ▲합병을 위한 선결조건 등으로 구성됐다.

    셀트리온그룹은 예정된 절차에 따라 설문조사에서 찬성 및 반대 비율과 특별위원회의 검토 결과, 이사회 결정 사항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