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FI 4주째 하락손익분기 지수 1000… 여전히 3~4배 웃돌아HMM 영향 미미… 두 자릿수 이익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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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MM이 해상운임의 등락 속에서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컨테이너선의 탄력적 운용을 통해 해상운임 변동성에 대응하는 한편 선대 다변화 전략 기반 기초체력을 강화하면서 올해 꾸준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115.2p 내린 3332.67을 기록했다. SCFI는 올 3월 마지막 주 1730.98 이후 7월 첫 주 3733.8까지 13주 연속 상승했다가 이후 둘째 주 3674.86→셋째 주 3542.44→넷째 주 3447.87에 이어 최근까지 4주째 하락하고 있다.

    홍해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해운사들이 임시 선박 및 신규 선박을 투입한 효과로 풀이된다. 현재도 ‘홍해-수에즈운하-지중해’를 지나기 어려운 선박들이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지만, 선복량이 늘며 해상운임 상승세를 진정시킨 모양새다.

    실제 프랑스 해운조사전문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사의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1월 2814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수준에서 지속 늘어 지난 6월 2948만TEU를 기록했다. 이 사이 오더북(Orderbook) 비율은 25.2%에서 20.8%로 축소됐다. 오더북은 선사가 조선소에 발주는 했지만 인도받지 못한 선박을 말한다.

    HMM 역시 선제적으로 투자한 선대들을 운항에 속속 투입, 전체 선복량 증대에 기여했다. HMM의 컨테이너 선대는 5일 기준 총 77척, 84만3429TEU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기준 선박수는 7척 늘었고, 선복량은 7만9697TEU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효과에 힘입어 HMM이 2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2조8735억원, 영업이익은 7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9%, 353.2% 증가가 예상된다. 시장 예상대로라면 영업이익률은 25.3%에 이르게 된다.

    해상운임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HMM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해상운임이 손익분기점인 1000을 크게 웃돌며 이익 구간을 유지하고 있고, 이란과 이스라엘을 둘러싼 중동 긴장 악화로 해상운임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서다.

    HMM은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매출은 3조2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동기 대비 50% 가량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500억원으로 1000%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26%대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하다.

    HMM의 친환경 선대 및 벌크선 확대를 중심으로 한 선대 다변화 전략이 실적을 받드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HMM은 2026년까지 120만TEU 친환경 선대를 확보하는 한편 벌크선을 55척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2년 29척이던 벌크선은 2023년 34척→올 3월 말 35척 등 지속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