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세포암 치료제 '이뮨셀엘씨주' 허가·생산·판매 노하우 축적첨생법 시행으로 임상용 세포치료제 생산과 유통 증가 기대세포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
  • ▲ GC셀센터. ⓒGC셀
    ▲ GC셀센터. ⓒGC셀
    GC셀(지씨셀)이 내년 2월부터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법(첨생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첨생법 개정안 시행으로 첨단재생의료 시장이 무르익으면 GC셀의 세포치료제 CDMO(위탁개발생산)사업 및 물류사업이 보다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첨생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첨단재생의료의 임상연구 대상 범위가 '모든 사람'으로 확대되고 기업들도 환자에 비용 청구가 이뤄질 수 있어 사실상 첨단재생의료 사업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국내의 규제에 막혀 첨단재생치료를 받기 위해 해외로 의료관광에 나서는 환자가 연간 1만~2만여명에 이르고, 환자 1명당 1억원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세포치료제 기업들은 품목허가를 획득하진 못했지만 임상개발을 통해 일정부분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해 왔다. 따라서 첨단재생의료 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 만큼 세포치료제의 생산과 생산된 치료제의 물류배송 중요성이 커질 공산이 크다.

    GC셀은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CDMO, 물류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경기 용인에 있는 GC셀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로 2020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MP 승인을 받았다.

    14개의 클린룸이 있는데 GC셀이 시판 중인 간세포암 치료제 '이뮨셀엘씨' 기준 연간 1만8000팩을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공장가동률은 66.83% 수준이어서 세포치료제 생산 확대 여지는 충분하다.

    GC셀 관계자는 "국내 허가받은 글로벌 제약사 세포치료제의 경우 국내 환자들의 혈액을 채취한 뒤 이를 해외 제약사로 운송을 한 이후 해외에서 생산을 완료해 국내로 들여오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이 무척 번거롭고 시간도 오래 걸리게 된다"면서 "이미 세포치료제를 생산하고 있는 GC셀의 GMP 생산시설을 활용하게 되면 이 같은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GC셀이 이미 확보한 병원 네트워크도 물류사업에 있어 경쟁력으로 꼽힌다.

    GC셀은 2015년부터 세포치료제를 포함한 바이오물류사업을 하고 있다.

    세포치료제에 대해 영하 150℃에서 영상 25℃ 사이의 콜드체인 배송과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셀트랙'과 의료기기와 소모품 등 비의약품 분야 소부장(소재·부품·장비)까지 모두 취급하는 '셀패스' 서비스로 구분해 고객사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셀트랙 서비스의 경우 국토교통부와 공동개발한 것이라는 게 GC셀 측의 설명이다.

    GC셀의 CDMO와 물류사업이 주목받는 것은 사업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서만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GC셀은 2007년 8월 식약처로부터 간세포암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은 '이뮨셀엘씨주'를 국내 시판하며 누적 1만명이 넘는 환자들을 치료했다.

    GC셀 관계자는 "이뮨셀엘씨주의 허가, 생산, 판매를 통해 노하우를 쌓아 CDMO와 물류배송 사업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GC셀은 이뮨셀엘씨주의 뒤를 이을 세포치료제 개발에도 공들이고 있다.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한 이후에는 이들 후보물질에 대해서도 첨단재생의료 사업을 할 가능성이 크다.

    간암과 림프종을 타깃하는 'MG4101'에 대해 국내 임상 2a상 시험을 마친 상태며 유방암 및 위식도 접합부 암을 타깃하는 'AB-201'에 대해서는 국내와 호주에서 각각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뮨셀엘씨주의 적응증을 간세포암(간이식), 간동맥 화학색전술, 췌장암, 유방암 등으로 확장하기 위한 국내 임상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 ▲ GC셀 패키지. ⓒGC셀
    ▲ GC셀 패키지. ⓒGC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