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액 4828만달러…전년比 105.6%↑亞 개발도상국 영역확대…당기순익 11%↑ 1320억원 규모 몽골 주택사업권 단독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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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인 일성건설이 해외사업을 발판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경기 악화로 국내건설경기가 침체되자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5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상반기까지 일성건설 해외수주액은 4828만달러(약 657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05.6% 급증했다. 더불어 해외건설순위 역시 현재시각 25위를 기록하면서 전년동기와 비교해 15계단 껑충 뛰었다.일성건설은 베트남‧몽골‧캄보디아 등 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아시아권 국가를 상대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앞서 일성건설은 지난 2월 베트남 케넷 철도개량사업 2공구 도급계약을 따냈다.이공사는 베트남 중부 꽝빈성지역에 교량 3개와 정거장 1개를 포함해 총 연장 6.79㎞의 철도를 개보수하는 프로젝트다. 총공사비만 약 230억원 규모이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2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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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영역을 확대하면서 일성건설 재무건전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일성건설은 매출액 1475억원‧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각 10%씩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11% 증가한 20억원을 기록했다.두드러진 변화는 이 기간동안 해외사업 매출액이 큰폭으로 뛰었다는 점이다. 1분기 해외사업 매출액은 305억원으로 전년동기 196억원 대비 55.6%가 늘었다. 더불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14%에서 20%까지 늘었다.반면에 같은 기간동안 부채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일성건설 부채비율은 265%에 달했으나 올 1분기 230%까지 하락했다. 원가율 문제로 수익성이 하락한 국내 대신 해외사업을 키운 영향으로 풀이된다.업계에서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일성건설 해외매출액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성건설은 지난 2일 '몽골 바양골리안 공공주택단지 건설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이사업은 울란바토르 시청이 한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을 재원으로 발주한 공적개발원조(ODA) 프로젝트로 몽골 수도인 울란바타르시 바양골린암지역에 지하 1층~지상 10층‧아파트 14개동‧총 2007가구를 건설하는 것이다. 일성건설이 단독수주했으며 공사비는 총 1320억원에 달한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일성건설은 중견건설사는 드물게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건설사"라며 "해외사업을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평순위도 지난해 69위에서 올해 56위까지 13계단이나 올라갔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아직 해외사업도 도급사업을 위주로 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해외투자개발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혀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일성건설 측은 "국내 건설산업 및 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캄보디아 공공 ODA 프로젝트 입찰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수익성 있는 해외공사 위주로 수주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