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라 '흥행 4연타'…'미분양 늪' 검단서도 선방카이브 1278가구 모집에 1만793명 '구름떼 청약'HL한라 8월 '에피트' 첫공급…동부·우미도 리뉴얼
  • ▲ 한 견본주택에 설치된 단지모형도. ⓒ뉴데일리DB
    ▲ 한 견본주택에 설치된 단지모형도. ⓒ뉴데일리DB
    금호건설의 새 주택브랜드 '아테라'가 흥행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출시후 3개월만에 청주·춘천·고양·검단 분양사업지 4곳에서 전타입 마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아테라를 비롯해 반도건설 '카이브'·HL디앤아이한라 '에피트' 등 새브랜드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면서 중견건설사 리브랜딩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국부동산홈 청약홈에 따르면 금호건설이 경기 고양시에 공급하는 '고양 장항 아테라'는 전날 실시한 1순위청약에서 306가구 모집에 9398명이 몰리며 평균경쟁률 30.7대 1을 기록했다.

    같은날 청약을 접수한 '검단아테라자이'도 300가구 모집에 5090명이 신청해 16.9대 1 성적을 냈다.

    수도권외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전타입 마감에 성공했다.

    아테라가 처음 적용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A8블록)'는 1순위청약 521가구 모집에 2만4692명이 몰리면서 47.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춘천 아테라 에듀파크'도 325가구 모집에 823명이 신청하며 2.53대 1 경쟁률을 기록,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아테라가 적용된 4곳중 고양을 제외한 청주·검단·춘천은 미분양물량이 다수 쌓여있는 지역인 만큼 흥행이 더욱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공개한 미분양현황 자료를 보면 5월말 기준 청주시는 931가구,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서구는 121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춘천시도 180가구가 미분양물량으로 잡혀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미분양탓에 지역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청약성적"이라며 "입지나 가격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새브랜드를 내새운 전략도 일정부분 주효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도건설이 출시한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카이브'도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브랜드가 처음 적용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지난달초 실시한 1순위청약에서 1278가구 모집에 1만793명이 신청해 8.44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 ▲ 견본주택에 관람객이 몰린 모습. ⓒ뉴데일리DB
    ▲ 견본주택에 관람객이 몰린 모습. ⓒ뉴데일리DB
    아테라와 카이브가 준수한 성적을 내면서 건설사들이 추진중인 리브랜딩 전략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 4월 27년간 사용해왔던 '한라비발디'를 대신할 새 주거브랜드 '에피트'를 출시했다.

    새브랜드는 오는 8월 공급예정인 '용인 둔전역 에피트'에 처음 적용된다.

    우미건설은 2006년부터 사용중인 주거브랜드 '린'의 새디자인을 최근 공개했다. 주거기능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브랜드로고 글자체와 그림을 간결하게 바꿨다.

    리뉴얼된 브랜드는 하반기 분양예정인 '원주역 우미린 더스카이'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동부건설은 2001년부터 사용해온 '센트레빌'을 새단장하기 위해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했다.

    브랜드명은 그대로 유지하되 BI 로고 디자인을 새단장해 현대적인 감각을 더할 계획이다.

    리브랜딩은 중견건설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GS건설도 '자이' 브랜드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리뉴얼엔 주택 및 브랜드마케팅팀 등이 참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견건설 A사 관계자는 "리브랜딩은 성과를 수치로 정량화하기는 어렵지만 주택사업 확장을 위해 필요한 작업인 것은 맞다"며 "시장회복기에 대비해 기존 브랜드를 손질하거나 아예 새브랜드를 출시하는 건설사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