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일자리, 청년 결혼·출산 꺼리는 요인""디지털·반도체 등 첨단 분야 2027년까지 34.5만명 인력 부족""싸피 같은 프로그램, 대학교육-직업훈련 모범사례"저고위 부위원장, 7일 삼성 청년SW교육기관(SSAFY) 현장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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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은 7일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싸피) 서울캠퍼스를 방문해 이어 "디지털 등 유망분야로의 청년 취업 가능성을 높이고 입직 나이도 낮출 수 있는 싸피 같은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주 부위원장은 "지난 6월 대책에서 밝힌 대로, K-디지털 트레이닝 선도기업 등이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라며 "불안정한 일자리는 주거 부담과 함께 청년이 결혼, 출산을 꺼리는 핵심 요인이다. 싸피 같은 청년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대학교육과 직업훈련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주 부위원장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디지털, 반도체, 에너지 등 첨단·신기술 분야는 오는 2027년까지 34만5000여 명의 인력 부족이 예상된다"면서 "첨단·신기술 산업은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많이 제공할 수 있는 분야다. 고용노동부와 교육부 등 관계 부처와 경제계가 협력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주 부위원장은 강의실과 취업지원센터 등을 둘러보고 교육 프로그램을 참관한 후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CR 담당)과 임직원, 프로그램 참여 학생과 간담회를 했다. 싸피 운영 성과와 교육 참여 경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간담회에는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이 참여해 싸피의 실전형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문해력 증진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학생은 "최근 청소년의 낮은 문해력으로 인한 사회 문제가 심각하다는 기사를 보고 팀원들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부연했다.학생은 "지방국립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싸피에는 저 같은 비전공자가 절반쯤 된다"며 "비전공자에게는 커리큘럼이 어렵지만, 과정을 마치면 개발자로 취업이 가능하다. 싸피 같은 프로그램이 늘어나면 청년 취업률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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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피는 삼성의 대표적인 청년고용 지원 프로그램이다. 연간 2000여 명을 교육한다. 2018년 프로그램 시작 이후 현재까지 6000여 명이 프로그램을 수료했다.교육생은 29세 이하 대졸자 중에서 선발한다. 내년부턴 마이스터고 졸업자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비전공자도 참여할 수 있어 소프트웨어 분야로 진출하려는 청년에게 인기가 높다.1년 2학기제로, 학기당 800시간을 교육한다. 실습 중심의 코딩교육과 교육생 간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실전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개발자를 양성한다. 취업률 80% 이상을 자랑한다. 신한은행, 신세계 I&C, 다날 등 150여 개 기업은 채용 시 싸피 수료자에 대해 특별전형과 서류전형 면제 등으로 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