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심일대 한강변 마지막 재건축 단지준공된 지 45년 지난 노후 주거단지
  • ▲ 잠실 장미아파트 조감도 모습. ⓒ서울시
    ▲ 잠실 장미아파트 조감도 모습. ⓒ서울시
    잠실일대 한강변 마지막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장미1·2·3차 아파트가 도심정원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장미1·2·3차 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5월, 빽빽한 도심 속 회색 구조물을 지우고 365일, 서울 어디서든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정원도시, 서울’ 계획을 통해 도시계획 보다 앞서는 ‘녹색 우선 도시공간 재편 원칙’을 선언한 바 있다.

    잠실 장미1·2·3차 아파트는 준공된 지 45년 이상 된 노후 주거단지로 세대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노후 배관으로 인한 녹물 등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곳으로 꼽힌다.

    또한 잠실종합운동장~잠실대교 남단까지만 연결되고 그 이후 구간은 미개설 상태인 한가람로, 미완성된 잠실나루역 일대 회전교차로 및 2호선 지상구간 교각 등 복잡한 교통체계, 단지와 연접한 학교 일조 및 교육환경 영향 등 개발 시 고려사항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울시는 한강, 잠실나루역, 학교(잠실중, 잠동초), 롯데월드몰 등 교통·자연·교육 환경을 갖춘 대상지의 우수한 입지적 특성에 주목했다. 특히 주변 아파트 재건축 등 지역 일대 여건 변화를 고려해볼 때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잠실 장미 1·2·3차 아파트는 바로 옆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 초역세권 입지와 함께 8호선 잠실역도 도보 이용이 가능한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올림픽대로, 송파대로 등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도 갖췄다.

    시는 신속통합기획안을 통해 잠실나루역 일대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하고, 한강과 잠실 광역중심 등의 접근성을 높여 자연과 도시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어디서나 녹지 생태공간을 누리는 도심 속 열린 정원 주거단지(25만7000㎡, 4800세대 내외, 최고 49층)를 실현했다.

    이번 기획안에는 ▲지역 일대 교통체계 전면 개편 ▲모두가 함께 누리는 도심 속 열린 정원단지 조성 ▲주변으로 보행 연계 강화 및 다양한 시설의 연계·배치를 통한 가로 활성화 ▲도시와 단지의 효율적 토지이용을 위한 계획 기반 마련 ▲주변과 조화롭고 지역으로 열린 도시경관 창출 등 5가지 원칙이 담겼다.

    서울시는 장미아파트 일대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정비계획 수립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장미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은 한강, 공원 등 자연을 앞마당처럼 누리며, 주민의 발길 어디든 녹색이 닿는 도심정원 주거단지 조성에 중점을 뒀다”며, “단지 전체의 녹색 생활공간이 주민의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하는 열린 정원형 주거단지의 선도모델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