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스페코 7% 급등지에스이·흥국석유 등도 동반 상승이스라엘 보복 공격 임박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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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지역에서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방산주와 에너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전날보다 7.32% 상승한 5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 외에도 스페코(7.45%), 빅텍(1.12%), 한일단조(1.61%) 등 방산 관련주들은 강세였다. 

    이날 에너지 관련주들도 덩달아 급등했다. 한국석유와 흥구석유는 각각 6.48%, 4.64% 올랐다. 

    지에스이(11.28%), 대성에너지(7.29%), 중앙에너비스(4.01%)도 상승했다. 

    이날 국내증시에서 방산주와 에너지 관련주가 급등한 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증폭된 영향이다.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한 후 이란과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미국 폭스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24시간 내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전날 유도미사일 잠수함의 중동 배치 명령을 내렸다. 유도미사일 잠수함은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SLCM) 운용에 특화한 핵 추진 순환 유도탄 잠수함(SSGN)이다.

    미군이 잠수함 배치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를 두고 보복을 계획 중인 이란에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12일 이스라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하향하면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의 분쟁이 2025년까지 계속되며 이스라엘 경제활동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극에 치닫는 모습을 보이자 간밤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22달러(4.19%) 급등한 배럴당 8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64달러(3.31%) 튀어 오른 배럴당 82.3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