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도매물가 둔화에 일제히 환호… 나스닥 2.43%↑·엔비디아 6.5%↑

도매 물가 개념인 생산자물가지수(PPI) 예상치를 밑돌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8.63포인트(1.04%) 오른 3만9765.6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0.04포인트(1.68%) 오르며 5434.4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407.00포인트(2.43%) 급등한 1만7187.6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3일) 시장은 생산자물가지수와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7월 헤드라인 PPI는 전달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와 2.3%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달 대비 0.3% 올랐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0.2%를 상회하는 수치다. 

PPI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CPI)의 선행지표로 인식된다. 이에 다음날 발표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된 대형 소비재 기업 홈디포의 2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쏠렸다. 

홈디포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1.23% 상승했다. 홈디포의 2분기 매출은 431억7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60%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주당 순이익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호실적에도 홈디포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낮춰잡으며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3.855%, 4.161%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940% 수준까지 내려왔다.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5%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절반 정도로 예상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 이상 인하할 확률은 55%를 기록했다. 11월 기준 기준금리를 1.00%까지 인하 확률은 19.5%를 반영하고 있다. 연말(12월) 기준까지 1.25% 금리를 인하할 확률 역시 31.8%까지 하락했다. 

AI반도체 종목들의 강세가 지속됐다. 

엔비디아(6.48%)를 비롯해 AMD(2.96%), 퀄컴(1.14%), 브로드컴(4.27%), SMCI(5.82%), ASML(1.52%), 마이크론테크놀로지(2.64%) 등 AI반도체 대다수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엔비디아에 필적할 만한 새로운 AI 칩을 곧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이날 전해졌지만 주가에는 큰 타격이 없었다. 

오히려 저가매수세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반도체 업종 반등 시 최선호주로 엔비디아를 꼽기도 했다. 

애플(1.72%), 아마존(2.06%), 알파벳(1.15%), MS(1.77%), 메타(2.44%), 테슬라(5.24%) 등 대형 기술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도 글로벌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95% 내린 배럴당 78.4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