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상위주 상승세코스닥서 이차전지 등 시총상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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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층 더 커진 가운데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특히 엔비디아 등 빅테크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하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621.50)보다 27.61포인트(1.05%) 오른 2649.11에 개장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0억 원, 368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524억 원어치 사들이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2%, 3%대 오르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KB금융, 신한지주는 1% 안팎 상승 중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2%, 1% 미만 내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밤 뉴욕증시는 모두 상승 마감한 데 주목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8.63포인트(1.04%) 오른 39,765.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0.04포인트(1.68%) 뛴 5,434.4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7.00포인트(2.43%) 급등한 17,187.61에 장을 마쳤다.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투심이 살아난 영향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0.2%를 하회했다.

    특히 국내 반도체 관련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빅테크들도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칩 블랙웰의 출시 지연 우려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소식에 6.53% 급등했다.

    AI반도체 관련주인 브로드컴(5.07%), AMD(3.19%), 퀄컴(4.04%), TSMC(2.81%), 마이크론테크놀러지(2.96%), Arm(5.69%)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기업 경기낙관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한 데 더해 PPI마저 예상치를 밑돌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라면서 "대형주 중심의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확산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64.86)보다 10.25포인트(1.34%) 상승한 775.11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억 원, 13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62억원을 되팔고 있다. 

    시총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에코프로, HBL, 엔켐 등 시총 5위 종목은 1~5% 사이 오르는 반면 삼천당제약, 리가켐바이오, 휴젤, 셀크리온제약은 1% 미만 하락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6.5원)보다 3.5원 하락한 1363.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