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9만주, 8월 26만주 소각장인화 회장 '주주가치 제고' 독려밸류업-주주친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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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홀딩스가 2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 장인화 회장의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 의지에 따른 것으로, 주가 흐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현재 보유 자사주는 700만3598주, 자사주 비중은 8.5%를 기록 중이다. 한 달 전 869만5023주보다 169만1425주 줄었고, 비중은 10.3% 대비 1.8%p 축소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12일 포스코센터에서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열고 ‘그룹 기업가치 제고 방안’과 ‘이차전지소재사업 고도화전략’을 소개했다.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저수익 자산 구조조정으로 자산 운용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기존 보유 자사주 10% 중 교환사채 발행에 따른 의무 예탁분 4%(345만주)를 제외한 6%(525만주, 약 1조9000억원)를 오는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고, 추가로 1000억원 수준의 자사주를 신규 매입해 즉시 소각한다는 내용의 강력한 주주환원책도 약속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말 6622억원 규모의 기존 보유 자사주 169만1425주를 전량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본격화했다. 기존 보유 자사주 가운데 19.5%에 해당하는 규모가 소멸됐다.

    10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빠르게 진행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당초 7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3개월에 걸쳐 주식을 취득해 소각할 예정이었으나 7월 26일부터 3거래일간 25만5428주를 923억원에 매입, 이달 6일 소각을 완료했다.

    회사의 자사주 취득은 유통주식수를 줄여 일차적으로는 주식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낳지만, 향후 시장에 다시 풀리는 오버행(미래 잠재 매도물량) 부담을 동반하므로 주주가치 제고의 실효성이 낮게 평가된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해 실제 소각까지 진행할 때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실현될 수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홀딩스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주식을 아예 없애고, ‘1주당 가치 증가→회사 성장 기대감→주가 상승’ 효과를 노리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현재 EPS(주당순이익)는 1만7883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EPS는 주식 1주로 얼마의 순이익을 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자사주 전량 소각이 완료될 시 EPS 증가와 함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울러 적극적인 배당정책도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주당 2500원, 총 1897억원의 분기배당을 시행한 데 이어 2분기에도 2500원, 총 1897억원의 현금배당을 시행하기로 했다. 2분기 시가배당률은 0.7%며 이달 29일 배당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14일 오전 11시15분 기준 32만9000원으로 전일 대비 1.39%(4500원)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이달 5일 30만9000원으로 연저점을 찍고 이후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