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2~5%대 급등코스닥도 1% 이상 ↑ 시총상위주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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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미국 물가·경기·고용지표가 시장 전망보다 우호적으로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한층 완화된 영향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644.50)보다 50.99포인트(1.93%) 오른 2695.49에 개장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 행렬에 지수는 2700선 목전에 다가가는 모습이다.

    시총 상위주는 모두 불기둥을 뿜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 5%대 급등하며 8만 원과 20만 원에 가까워졌다. 이 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KB금융, POSCO홀딩스 등 1~3% 오르고 있다.

    투자자들은 밤 사이 미국 내 경기침체 우려를 해소한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 증가한 709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4% 증가를 대폭 상회하는 수치다. 7월 수치인 전월대비 0.2% 감소와 비교해도 크게 개선됐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7000명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 23만6000명 보다도 하회한 수치다.

    이에 15일(현지시간)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4.67포인트(1.39%) 뛴 4만563.06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88.01포인트(1.61%) 상승한 5543.2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1.89포인트(2.34%) 급등한 1만7594.50에 장을 마쳤다.



    여기에 월마트의 실적 호조도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월마트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69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견조한 성장세에 월마트 주가는 6.58% 급등 마감하며 다우존스 산업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월마트는 필소 소비재 기업의 핵심으로 미국의 경기를 판단하는 척도로 여겨진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한 월마트와 시스코가 각각 소비와 인공지능(AI) 수익성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시켜 섹터 전반의 강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76.83)보다 10.51포인트(1.35%) 상승한 787.34에 거래를 시작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은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도 일제히 상승 중이다. 에코프로 형제는 1%대 오르고 있으며 알테오젠, HLB, 엔켐, 휴젤, 리노공업, 리가켐바이오, 셀트리온제약은 1~2% 내외 오르고 있다. 엔켐은 15% 가까이 급등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8.0원)보다 7.0원 오른 1365.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