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동 대표 등 3인, 500주씩 1인당 5595만원… 총 1억7000만원 규모사업 성장, 주가 반등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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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마린솔루션 임원들이 최근 잇따라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지난 14일 회사 주식 500주를 장내매수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난 5월 8일 500주를 매입했던 이 대표는 약 100일 만에 주식 500주를 추가 매입, 보유주식수가 1000주로 증가했다.

    이번에는 김정혁 경영지원부문장과 윤병락 AM솔루션본부장도 회사 주식 매입에 동참했다. 이들 임원도 500주씩 주식을 신규 매수했다. 지난 14일 HD현대마린솔루션 종가 11만19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 대표와 두 임원은 각 5595만원, 총 1억6785만원을 주식매수에 투입했다.

    대표이사 및 주요 경영진의 회사 주식 매입에 대해 회사 측은 “책임경영 의지와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회사 경영 상황을 잘 아는 임원들의 주식 매입은 주가 방어와 중장기 성장,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주가 하락기 임원들의 회사 주식매수는 주가가 ‘바닥’을 찍었고, 곧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로도 이어진다.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는 임원 주식매수일을 기점으로 3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0분 전일보다 1.85%(2100원) 오른 11만5900원에 거래 중으로, 14일 종가 대비 3.6%(4000원) 올라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성장 자신감은 실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은 젼넌 동기 대비 20.2% 증가한 4379억원, 영업이익은 29.6% 증가한 7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6년 설립 이후 분기 기준 최대실적 달성이다. 상반기 매출(8208억원)과 영업이익(1225억원)도 1년 전보다 20% 이상씩 성장했다.

    일감도 지속 확보 중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달 유럽소재 선사와 60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 공급 계약(LTSA)을 체결했다. 단일 거래 기준 역대 최대 금액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29년까지 해당 선사 선단 소속 38척의 선박에 부품 및 기자재를 공급하고 전담 엔지니어를 통해 안정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이달에는 회사 설립 이후 처음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LNG-FSU) 개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유럽소재 선사와 3000만 달러 규모에 체결한 이번 계약을 통해 2004년 스페인에서 건조된 13만8000㎥급 LNG운반선을 LNG-FSU로 개조하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설계·구매·제작·운송·설치 및 시운전 등 공사 전 과정을 HD현대마린솔루션이 담당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진행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번 개조공사를 2025년 상반기까지 완료될 계획으로, 개조된 LNG-FSU는 중앙아메리카 지역에 설치돼 인근 화력발전소에 LNG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조선 시장 호황, 탈탄소화 기조 등에 힘입어 핵심 사업 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지난 7일 약 200억원의 배당을 집행했다. 향후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