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관련주 안전사업 부각에 관련주 상승LG엔솔·삼성SDI 등 5~6%대 강세 LG화학·POSCO홀딩스도↑"배터리 안전진단 사업 확대 발표에 투심 확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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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업계가 '안전진단 사업'에 속도를 높일 전망에 K-배터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6% 오른 3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도 전일 대비 5.63% 상승한 32만8500원에 장을 닫았다. 

    마찬가지로 이차전지 관련 주인 LG화학과 POSCO홀딩스도 각각 2.23%, 2.32% 상승했으며 에코프로비엠(2.74%), 에코프로(3.29%)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배터리 관련주의 급등세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끌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이 완성차 업체들의 요청에 따라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협업·판매에 나선다고 밝히면서다.

    기존 배터리 진단 소프트웨어는 가상의 조건을 예측해 개발한 기술이다. 실제 사용 환경에 적용했을 때 정확도가 떨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셀 기준 13만개 이상을 분석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을 개발했다. 1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적용해 90% 이상의 안전진단 검출률을 확보했다.

    소프트웨어는 △충전 중 전압 하강 △배터리 탭 불량 △미세 내부 단락 △비정상 퇴화 △비정상 방전 △특정 셀 용량 편차 △리튬 과다 석출 등 다양한 불량 유형을 분석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용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배터리관리시스템)에 적용하면 배터리 이상 징후를 사전에 진단한다. BMS는 배터리의 전류, 전압, 온도 등을 센서로 측정하고 파악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장치다.

    LG에너지솔루션 뿐 아니라 주요 배터리 업체들은 화재 발화 및 폭발 위험이 거의 없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과 함께 열 폭주를 사전에 방지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도 2027년을 목표로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연구중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구성 요소가 모두 고체이기 때문에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다.

    SK온 역시 'Z-폴딩' 기술로 양극과 음극의 접촉 가능성을 차단해 화재 발생 위험을 낮추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액체 전해질 배터리로는 위험성을 줄일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는 일반적인 2차전지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구성 요소가 모두 고체로 이뤄져 있어 액체 전해질 대비 높은 안정성을 보유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