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서 공조 강화 제안… WGBI 편입에 일본 측 관심 당부
  • ▲ 지난 6월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일·중 3국 협력 국제포럼 개회식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6월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일·중 3국 협력 국제포럼 개회식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신임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과 공조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올해 5월 부임한 미즈시마 대사를 환영하며 "한일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교역 파트너로서 작년 셔틀외교 복원 이후 경제협력 범위가 에너지·벤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일재무장관 회의가 7년 만에 재개돼 올해 한국에서 개최됐다"며 "이는 경제 정책과 조세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공조를 강화할 수 있는 유용한 협의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양국 정부 간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통해 상호 간 이해를 제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부총리는 "내년 한국이 의장국을 맡게 된 APEC 정상회의와 재무장관 회의에 대한 일본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며 ASEAN+3(동남아 연합+한중일), G20(세계 주요 20개국) 등 국제무대에서 양국 간 공조 강화를 제안했다.

    이에 미즈시마 대사도 "최근 양국 간 경제협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양자 및 다자간 협의체를 통한 공조 필요성에 공감했다.

    최근 정부는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위해 외국인 국채 투자 접근성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일본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WGBI 편입에 일본 측에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와 미즈시마 대사는 한국의 외국인 투자 접근성 개선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도약을 위한 협력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