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 제3차 마약류 합동단속 작전' 2개월간 실시적발량 중 필로폰이 98.3% 차지… 태국이 '최대 공급국'내년 마약 국경차단 예산 213억원… 전체의 21.2%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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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12일부터 2개월간 실시한 이번 작전으로 적발한 태국발 마약류는 전체 적발량(184.6kg)의 66.7%에 달한다. 작년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진행된 2차 작전의 성과와 비교하면 월평균 3.4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3차례에 걸친 한-태 합동단속 작전에서 거둔 성과는 당국이 독자적으로 단속했을 때보다 월등히 뛰어났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마약 출발국과 소비국 간 합동단속이 마약류 반입 차단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이번 작전에서 적발한 태국발 마약류의 주요 밀수경로는 건수 기준 여행자(13건, 48%), 특송화물(8건, 30%), 국제우편(6건, 22%) 순이다. 이는 최근 여행자를 통한 태국발 마약 밀반입 증가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필로폰(메트암페타민)이 전체 적발량의 98.3%(120.8kg)를 차지해 가장 많이 적발됐다. 이어 대마초(0.8kg), 케타민(0.4kg) 순으로 마약류가 적발됐다.
이번 작전의 필로폰 적발량은 올해 관세청이 적발한 필로폰의 67.3%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로써 태국이 우리나라로 밀수되는 필로폰의 최대 공급국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창령 관세청 조사국장은 "한-태 합동단속작전은 양자 간 단속 작전의 모범사례"라면서 "마약류 밀반입 척결을 목표로 하는 세계 여러 관세당국과 법집행기관에게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우리나라 마약 관련 예산은 1005억원으로 올해 810억원보다 196억원(24.2%) 증가했다. 마약 국경 차단에는 213억원을 투입해 전체 예산의 21.2%를 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