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190개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조사, 40개 제품 안전기준 부적합작년 해외 직구 시장 규모 6조 돌파 … 국표원 "안전성 조사 지속 확대"
  • ▲ 안전기준 미적합 받은 직류전원장치 ⓒ국표원
    ▲ 안전기준 미적합 받은 직류전원장치 ⓒ국표원
    해외 직구(직접 구매)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품에서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가 많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190개 인기 제품에 대해 안전성 조사 결과, 40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부적합률이 21.1%로 올 상반기 국내 유통제품의 안전성 조사 결과의 평균 부적합률인 6.1%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전기용품은 조사한 66개 제품 중 직류전원장치(8개), LED 등기구(3개), 플러그 및 콘센트(2개), 와플기기(1개) 등 14개 제품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생활용품은 조사한 30개 제품 중 휴대용 레이저용품(3개), 승차용 안전모(2개) 등 11개 제품이 부적합했다. 어린이제품은 94개 제품 중 아동용 섬유제품(7개), 완구(4개), 유아용 캐리어(1개) 등 15개 제품이 부적합했다.

    국표원은 소비자가 해외직구제품 구매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제품안전정보포탈 및 소비자24에 위해성이 확인된 40개 제품 관련 정보를 게재했다.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게 판매 차단을 요청했다.

    해외 직구 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관련 시장 규모는 6조7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했다. 2014년 해외 직구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 등 중국 직구 플랫폼이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중국 직구액은 3조2873억원으로 2022년 1조4858억원의 2.2배에 달했다. 

    국표원 관계자는 "해외직구 제품의 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가 큰 만큼,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2차 안전성 조사를 9월에 추진하는 등 앞으로도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