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 주가 일제히 상승최근 1년간 주가 하락세…업황 회복 기대에 수급 효과
  • ▲ ⓒ포스코퓨처엠
    ▲ ⓒ포스코퓨처엠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올해 들어 2차전지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포스코퓨처엠은 전 거래일 대비 14.92%(3만2000원) 급등한 24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에코프로도 전 거래일보다 5.26%(4500원) 상승한 9만100원에 거래됐다. 에코프로비엠도 8.02%(1만3500원) 오른 18만1800원에 마쳤으며, 에코프로머티도 4.63%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알테오젠을 제치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종가 기준 에코프로비엠 시총은 17조7803억 원으로, 알테오젠 시총 17조1138억 원을 넘어섰다.

    이밖에 LG화학((5.75%), LG에너지솔루션(6.19%), POSCO홀딩스(5.88%), 삼성SDI(4.24%), TCC스틸(10.83%), 코스모신소재(9.61%), 동화기업(7.75%)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부과 예고, 현대차그룹의 북미 전기차 점유율 두 자릿수 돌파 등의 호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2차전지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낙폭이 과했던 종목들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증권 김현수 연구원은 "최근 1년 주가 하락 폭이 상당하므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공장 가동률이 상승함에 따라 3분기 전 분기 대비 증익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다른 기업들 역시 내년 상반기는 지금보다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2차전지주의 추세적 반등 요인은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8월 미국 전기차 판매 데이터와 GM 판매량 전월대비 증가 과정에서 상승 동력의 실체가 있다고 판단한다"라면서도 "다만 지금이 섹터의 대대적 반등을 알리는 변곡점인가에 대해서는 실적 추정치 방향성을 고려할 때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분석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숫자로 확인되는 업황 회복세는 부재하지만 해리스 지지율이 상승했다"라며 "유럽연합(EU) 집행위가 발표한 중국산 테슬라 전기차 관세는 우려보다 낮았으며 반도체 업종 수익률은 부진한 와중 2차전지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급 효과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아직도 기업들은 2025~2026년에 대한 뚜렷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양극재 업종 중심으로 2025~2026년 실적 컨센서스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주요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가 아직도 추가 하향 조정될 여지가 높다면 주가도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