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노동절’로 휴장유럽증시, 12일 실시되는 ECB 주목하며 소폭 상승 독일 8월 제조업 PMI 42.4…5개월 만에 최저
  • 뉴욕증시가 노동절 휴무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독일 DAX30 지수는 전장보다 0.13% 상승한 1만8930.85에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는 0.20% 오른 7646.42에 마감했다. 영국 FTSE 지수는 -0.15% 하락하며 8363.84에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30% 상승한 4973.0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일) 유럽증시는 미국의 9월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12일 실시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등에 주목했다. 

    특히 유럽 ECB 정책위원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부 ECB 정책위원들은 유럽 지역의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는 반면, 일부 위원들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8월 제조업 경기의 위축도 확인됐다. 

    독일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2.4를 기록하며 지난 7월(43.2) 대비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5개월 만에 최저치로 예상치(42.1) 보다는 높은 수치였지만 확장과 위축의 기준선 50을 밑돌며 여전히 수축국면을 가리켰다. 

    제조기업들의 신규 주문과 구매 활동, 고용이 빠르게 감소했고, 내년 성장 전망에 대해서도 덜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규 주문은 9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하면서 헤드라인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프랑스의 제조업 PMI 역시 7월 44.0에서 8월 43.9로 소폭 하락하며 제조업 경기 위축을 나타냈다. 

    유로존의 8월 제조업 PMI는 45.8을 기록하며 예비치(45.6)을 소폭 상회했다. 하지만 이 역시 기준선 50을 밑돌며 수축 국면을 이어갔다. 

    이에 루비아 수석은 "(유로존)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으며 제조업 부문은 3개월 연속으로 악화됐다"며 "이에 따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계획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48% 상승한 배럴당 74.0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미국은 9월 첫 번째 월요일을 노동절로 지정하여 휴무한다. 대한민국 등 대부분의 국가는 5월 1일에 쉬지만 미국은 9월에 노동절을 기념한다. 

    1894년 클리브랜드 대통령은 노동절을 5월로 정하면 매년 '헤이마켓 사건'의 상처를 헤집게 될 것을 우려해 헤이마켓 사건보다 앞선 1882년, 당시 미국 노동운동의 선도조직 중 하나인 뉴욕중앙 노조가 9월5일 노동절을 기린 점에 주목하여 9월 첫 번째 월요일을 노동절로 지정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