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 법제화 작업 재차 물살…STO 관련 종목 강세김재섭 의원, 개정안 다음 주 대표 발의…법안 통과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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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큰증권(STO) 법제화 작업이 다시 물살을 타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핑거는 전 거래일 대비 30.00%(1980원) 오른 858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핀테크 기업 핑거는 지식재산권(IP)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 플랫폼 개발에 성공하며 STO 관련주로 분류된다. 올해 7월 광동제약의 기초자산을 투자계약증권으로 발행하는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STO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날 갤럭시아에스엠도 전 거래일 대비 가격 제한폭(30.00%)까지 오른 2665원, 갤럭시아머니트리도 26.98% 급등한 960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전자지급 결제대행(PG) 업체로 STO 사업을 영위하는 갤럭시아머니트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밖에 케이옥션도 전일보다 18.97%(645원) 오른 4045원에 거래됐다. 미술품 경매업체 케이옥션은 자회사 투게더아트를 통해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밖에 STO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뱅크웨어글로벌(14.78%), 서울옥션(11.19%), 아톤(4.20%), 다날(3.56%) 등도 주가가 올랐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 형태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STO를 이용하면 미술품, 부동산 등 특정 자산을 기초로 조각투자를 할 수 있다. 

    그간 다양한 STO 사업자들은 관련 시장을 육성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미술품‧음악저작권‧부동산‧한우 등 다양한 조각투자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토큰증권 법제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토큰증권 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에 관련 종목들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토큰증권 법제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다음 주 중 대표 발의하기로 했다. 해당 법안은 지난해에도 발의된 바 있으나, 올해 5월 국회 임기가 종료되며 자동 폐기된 바 있다. 

    그러나 법안에 대한 여야 이견은 없는 상황이라 22대 국회에서는 법안 통과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김재섭 의원은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오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큰증권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바람직한 입법 방향 세미나'를 열고 금융당국과 STO 업계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해당 행사는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KBIPA)와 한국핀테크산업협회(KORFIN),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 등이 주관한다.

    세미나에서는 토큰증권의 개념과 규율 체계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조 발제와 토론을 통해 현행 제도와의 연계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섭 의원은 "토큰증권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서, 혁신적인 금융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된다"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토큰증권 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위한 입법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