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기술성과 호재로 최근 증시 주도주된 제약·바이오株카멀라 해리스 美부통령 수혜 예상 2차전지株도 꿈틀알테오젠·에코프로비엠, 시총 상위권 순위 엎치락 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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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인하 수혜주인 코스닥 성장주의 시가총액 순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기술성과 호재로 최근 증시 주도주로 급부상 중인 제약·바이오주의 약진에 이어 그간 눌려왔던 2차전지 주가가 급등하면서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1.09% 오른 3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33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알테오젠은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기준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17조2998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시총 선두 자리를 되찾았던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4.02% 하락하면서 다시금 대장주 자리를 알테오젠에 내줬다. 지난 3일 기준 시총은 17조663억원이다.

    두 종목 간 선두 경쟁은 지난달 27일부터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날을 포함해 불과 6거래일 만에 대장주 손바뀜이 세 차례나 벌어졌다. 

    지난달 27일 알테오젠은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로 등극했지만 지난 2일 8% 급등한 에코프로비엠에게 나흘 만에 자리를 다시 내줬다. 

    연초만 해도 코스닥 시총 선두 자리만큼은 2차전지인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가 굳건히 지켰지만 최근 들어 제약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성장주의 대표격인 제약주로서 기술 성과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알테오젠은 자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의 기술 수출 소식 등이 주목받으며 올해 주가가 세 배 이상 폭등했다. 시총도 연초 4조7749억원에서 현재 17조원으로 3배 이상 커졌다.

    제약주의 강세 속에 2차전지 역시 성장주로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실적 개선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관련 수혜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에 체면을 구겼던 2차전지도 다시 주가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에코프로가 선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시총 4위로 밀려났던 에코프로 역시 지난 3일 HLB를 제치고 다시 3위에 올랐다.

    증권가에선 금리인하 기대는 물론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산이 높아지면서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 섹터에 당분간 수급이 들어올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이 다가올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생산세액공제(AMPC) 등 전기차와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보조금 수혜 가시성이 최소 4년에서 최대 8년까지 확보되기 때문에 다가올 미국 금리 인하와 더불어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구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수적인 제약·바이오 섹터의 특성상 자본비용을 결정하는 금리 변화는 섹터 전반의 변동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주요 실적에 따른 제약·바이오텍 섹터의 반등 조건은 충분히 갖춰진 상황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상승 동력이 갖춰진다면 강력한 상승 반전을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