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국토부
    ▲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국토부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를 위한 네 번째 입찰이 무산됐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수의계약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청과 국토부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 건설 공사의 4차 입찰이 최소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유찰됐다고 6일 밝혔다. 2개 이상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가해야 하는데, 접수 마감일인 5일까지 1곳(현대건설 컨소시엄)만 등록했기 때문이다.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해 가덕도 신공항 관련 총사업비의 78%(10조5300억원)를 차지하는 핵심 공사가 입찰자를 찾지 못해 네 차례나 유찰된 것이다.

    올해 5월 1차 입찰은 아무도 응찰하지 않아 무산됐다. 6월 2차 입찰과 지난달 3차 입찰은 현대건설 컨소시엄 한 곳만 참여해 경쟁이 성사되지 않아 유찰됐다.

    입찰이 연거푸 유찰됨에 따라 국토부는 수의계약 카드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국토부는 10조원이라는 공사 규모 탓에 경쟁 입찰 필요성을 주장하며 수의계약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유찰이 더 지속될 경우 신속한 사업 추진이 어려워 2029년 개항 계획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입장 변경이 불가피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의계약 추진도 검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