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조달청에 관련 절차 진행 요청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계약 가능성
  • ▲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정부가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시공사를 수의계약으로 구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전문가 자문회의와 11일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12일 조달청에 절차 진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조달청은 여객터미널 등 건축설계 착수, 접근·연계교통망 전담팀(TF) 출범 등 가덕도신공항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부지조성공사 입찰은 4차례 유찰되는 등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1차 입찰은 응찰 건설사가 한 곳도 없었다. 2~4차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단독응찰로 경쟁이 성사되지 않아 유찰됐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공사는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그러나 육지와 바다 위에 걸쳐 건설해야 하는 만큼 공사 난이도가 높고 공동도급 요건이 10대 건설사 2곳으로 제한된 점, 짧은 공사기간 등 입찰여건이 좋지 않았다는 업계 평가다.

    국토부는 지난 7월 세 번째 사업자 입찰 공고를 내며 입찰 조건을 변경했는데도 재차 유찰된 만큼 재공고를 내더라도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사업자 선정이 계속 지연될 경우 여객터미널 설계와 접근교통망 사업 등 관련 사업이 줄줄이 지연될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 또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이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포화와 지역 국제선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신속히 공항을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로써 단독응찰했던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컨소시엄 내 10대 건설사의 지분율은 현대건설 25.5%, 대우건설 18%, 포스코이앤씨 13.5% 순이다.

    국토부는 "계약체결 전까지 입찰참가자격 저달청 사전심사와 기본설계 적격성 심사 등을 철저히 이행해 가덕도신공항을 고품질의 안전한 공항으로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