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앞두고 중국 부양책 확대 천명코스맥스 11%·형지엘리트 18% 등 수혜 예상 종목 급등중국 소비 개선 기대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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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양책 확대를 천명하자 수혜가 예상되는 화장품, 의류, 카지노, 화학 등 국내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맥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85% 급등한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5.36%), 아모레퍼시픽(3.68%), 제이준코스메틱(5.17%) 등 여타 화장품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는 중국 경기 반등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24일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하를 발표한 데 이어 26일 대규모 재정지출 투자를 예고했다.

    전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현재 경제 상황을 분석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9월 정치국 회의는 주로 공산당 내부 문제에 집중해왔는데 경제 문제를 논의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7월 회의와 비교할 때 이번 정치국 회의는 재정정책을 통화정책보다 강조했기 때문에 연내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앙정치국은 "재정·통화정책 역주기조절(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 금리 인하 등으로 완화하고 상승세가 과열되면 열기를 식히는 거시경제 정책) 강도를 높이고 필요한 재정 지출을 보장해 기층 ‘3보(三保·작은 지방정부의 기본적 민생과 임금, 운전자금을 보장함)’ 사업을 잘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장품 섹터를 비롯해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것이 의류업종이다.

    형지엘리트(17.98%), 형지엘리트의 계열사인 형지I&C(6.11%)와 까스텔바작(3.60%) 등은 급등했다. F&F(5.65%), 화승엔터프라이즈(6.21%), 감성코퍼레이션(4.51%)도 마찬가지로 강세를 보였다.

    중국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는 효성화학(7.51%), 금호석유(2.73%), 대한유화(5.09%), 롯데케미칼(11.16%) 등 화학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통해 내수 부진 등을 해결하면 그동안 공급과잉 속 부진했던 화학제품 수요도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5.89%), GKL(3.49%) 등 카지노주들도 들썩였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중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살아난다면 카지노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각받는 테마는 중국발 대규모 부양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중국 시클리컬(경기민감)주"라면서 "중국 소비 개선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서 소외됐던 중국 시클리컬주들의 반등을 이끌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