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겨울 틈타 사업영역 전방위 확장영업익 1조 대 지속… 구독·전장 돋보여웹OS 매출 1조 돌파… B2B 비중 확대 전략
  • ▲ 조주완 LG전자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DB
    ▲ 조주완 LG전자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DB
    LG전자가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전제품 수요가 상반기 집중되는 사업 특성상 하반기 실적은 늘 고전을 면치 못했던 약점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매출 전망치는 21조90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7%로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조264억원으로 이 역시 전년동기 대비 2.9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이 중심인 H&A 부문은 8%, TV·오디오 등 HE 부문에서는 7% 성장이 기대된다.

    핵심은 주력으로 자리잡은 구독사업이다.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낮은 초기 비용과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는 매력적인 요인이다. 구독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9628억원에서 올해 1조5000억원 이상으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된 자동자 전장 사업도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KB증권은 3분기 VS(Vehicle componet Solution) 부문 매출 성장률은 12%로 두자릿수로 예상했다. 전기차 캐즘 현상으로 일시적으로 차량 수요가 줄었지만, 모든 차량에 장착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수요는 견조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B2B 사업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웹OS 사업은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웹OS를 비롯한 B2B 사업 비중을 현행 35%에서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최근 반도체·2차전지 업황부진에 따른 수급적인 매력과 금리 인하에 따른 주택 및 가전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자동차 전장 사업도 100조원의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대가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