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구 뿌리공원서 화려한 춤사위 펼쳐져11시·12시30분·18시30분 3차례 공연'효문화뿌리축제' 먹거리·체험거리도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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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대표하는 춤 브랜드 '대전십무' 공연이 오는 12일 중구 뿌리공원에서 펼쳐진다.7일 대전시와 (사)정은혜 민족무용단에 따르면 대전십무 공연이 지난해 대청호 무대에 이어 올해는 가족여행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효문화뿌리축제' 기간에 선을 보인다.공연은 오전 11시, 오후 12시30분과 6시30분 총 3회에 걸쳐 진행한다.이번 가을 공연은 국내 유일의 성씨(性氏) 문중 유래비와 한국족보박물관, 효문화마을, 한국효문화진흥원이 있는 뿌리공원에서 효와 충, 뿌리를 생각하며 즐기는 감동의 무대로 꾸며진다.대전십무는 대전예술의 자부심이라 일컬어진다. 매년 색다른 연출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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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연은 먼저 효의 상징인 '심청이'가 등장해 10개의 춤에 대해 해설하며 심봉사와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이런 콩트 해설의 시도는 관객과의 소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총 50여 명의 무용수와 협력 단체들은 추호의 흐트러짐도 없이 10개의 춤을 연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안무자인 정은혜 예술감독(충남대 명예교수)과 이금용 충남대 무용학과 교수의 춤사위를 비롯해 청주시립무용단 수석 박정한, 대전무용제 대상에 빛나는 조경진, 솔로전 대전대표 최우수상을 받은 류은선, 대전무용제 우수상 김민혁, 대전국제예술제 종합대상의 오해초 등 내로라하는 춤꾼들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진다.또한 명사들이 진행하는 프리뷰와 관객을 위한 야외장치 포토 존도 마련된다. 유튜브로 미리 공개한 대전춤 문화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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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대전십무는 정 예술감독이 19년에 걸쳐 대전의 뿌리를 찾아 독창적인 춤으로 승화시킨 대작으로, 대전의 설화와 풍습, 인물, 환경, 종교 등에서 소재를 발굴해 완성했다. '한밭규수춤', '유성학춤' 등 10개의 춤은 각각의 색깔을 뽐내며 색 다른 춤 맛을 느끼게 한다.최윤영 무용평론가는 "대전십무는 한국적 색채가 짙게 밴, 전통과 창작이 융합된 춤으로, 대전의 풍광과 자연, 인물을 소재로 한 10개의 춤은 각각 독립성과 완결성을 가지면서도 대전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묶여 대작을 이룬다"면서 "춤이 한 도시를 상징하는 콘텐츠로 완성된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은 과학도시나 점잖은 양반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한 데 대전십무가 상설공연장을 확보해서 활력 넘치고 입체적인 대전의 예술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대전십무는 2011년 대한민국무용대상 '대통령상'과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최우수예술가상'에 빛나는 정 예술감독이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시절에 완성했다. 지난 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전통예술지역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그동안 대전은 물론 폴란드, 스위스 등 해외 공연까지 총 60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2만여 명의 관객을 사로잡았다.정 예술감독은 "대전은 지리적으로 영·호남과 달리 외부 세력으로부터 큰 침범을 당하지 않아 자족(自足)의 분위기가 강하고, 정신문화적으로 유·불·선이 한데 모여 교류하는 곳이다. 이런 특성을 소재로 삼아 대전 지역 삶의 서정성을 표현한 게 바로 대전십무"라면서 "대전십무를 보기 위해 전 국민이 대전을 찾고 대전시민 모두가 대전십무를 보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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