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이달 들어 순매수 상위 종목 중 방산기업 다수 올려한화운용 PLUS K방산 등 방산 관련 ETF 연일 신고가 행진증권가 "3분기 실적 전후로 목표주가 추가 상향 여력 있어"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길어지면서 국내 방산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상승하고 있다. 방산 관련 기업 상승세에 힘입어 관련주들을 묶어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강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 종목에 방위산업 관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실제 외국인은 이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2955억 원어치 사들이며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일 35만1500원에, 8일엔 36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1년 내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음으로 많이 산 방산주는 총알과 포탄을 제조하는 풍산(4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현대로템(393억 원), LIG넥스원(381억 원) 등 방산기업이 외국인의 순매수 리스트에 올랐다. 해당 종목들도 최근 들어 주가가 연일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 방산주들을 모아놓은 ETF도 강세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은 지난달부터 이달 8일까지 8.2% 상승했다. 해당 ETF는 지난 8일 1만963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썼다.

    이 밖에도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와 WON 미국우주항공방산 등도 상승세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달 2일 상장한 신한자산운용의 SOL K방산도 4거래일 만에 9% 넘게 올라 1만700원을 기록, 신고가를 썼다.

    방산주는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이 대규모 공습전으로 확전함에 따라 연일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의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를 암살하자 이란은 이달 1일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후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중동 긴장감이 산재한 상태다.

    증권가는 국내 방산기업들의 호실적과 주가 상승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서 국내 다양한 방산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장거리 대전차 미사일, 차륜형 자주포 등 다수의 무기 체계가 주목받았다"라며 "해당 무기 체계는 향후 신규 수주 가능성이 큰 품목들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위 연구원은 "9월 국내 방산기업의 신규 수주는 최소 4조 원을 상회해 신규 수주가 활발한 모습"이라며 "높아진 수주잔고와 주가 레벨에도 불구하고 국내 방산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3분기 실적 전후로 목표주가 추가 상향 여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라고 강조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 또한 "현재진행형인 중동 전쟁에 방산 업종은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했다"라며 "중동 갈등 해소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방산 업종도 긍정적인 센티멘털이 지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방산기업 중 자체 무기 개발 능력을 확보한 기업 위주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방산 업체들의 실적 및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인 수출 확대를 위해선 자체 무기 개발 및 국산화가 필수적"이라며 "방산 기술 자립화는 생산 단가 하락, 납기의 적시성 확대, 수출 통제 리스크 해소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수출 확대의 핵심 요소"라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또한 "장거리 지대공유도미사일(L-SAM) 등이 국내 수요로 인해 개발 후 수출로까지 이어지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K9 자주포와 K2 전차는 각각 엔진과 변속기의 국산화를 통해 독일의 수출 통제 리스크에서 벗어나 중동 수출 가능성을 확대할 것"이라며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