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분유제조기 6개 시험·평가 결과"조유농도·온도 정확성 등 제품간 차이 있어"
  • ▲ 분유제조기 구매 가이드 ⓒ한국소비자원
    ▲ 분유제조기 구매 가이드 ⓒ한국소비자원
    설정한 온도와 용량으로 분유를 자동 조제하는 분유제조기가 조유온도 정확성·시간 등 주요 성능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분유제조기 6개 제품의 품질(조유농도 정확성, 조유온도 정확성, 조유시간 등), 에너지소비량·안전성(유해성분, 감전보호, 전자파 발생량)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시험평가 대상은 보유율이 높은 상위 6개 업체의 제품으로, 눈누(WLL-1), 리하스(KHV-001), 버들(BUDDLE MAMMA S), 베베러브(GS-802M), 베이비브레짜(BRZFRP-2A), 브라비(O2S-GW/1707)다.

    제조된 분유가 국내 분유 제조사 권장 농도(14%) 대비 편차가 얼마나 적은지를 시험·평가한 결과, 버들(BUDDLE MAMMA S), 베이비브레짜(BRZFRP-2A)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눈누(WLL-1), 리하스(KHV-001), 베베러브(GS-802M) 제품은 양호, 브라비(O2S-GW/1707) 제품은 보통 수준이었다.

    제조된 분유의 온도가 설정 온도(40℃) 대비 얼마나 정확한지 확인한 결과, 버들(BUDDLE MAMMA S), 베베러브(GS-802M), 베이비브레짜(BRZFRP-2A) 제품이 설정 온도 대비 1℃ 이내의 편차를 보여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리하스(KHV-001), 브라비(O2S-GW/1707) 제품은 양호, 눈누(WLL-1) 제품은 보통 수준이었다.

    조유시간의 경우 제품 간 최대 2분 이상 차이가 있었다. 1단계와 2단계 모두 베베러브(GS-802M) 제품(1단계:11초, 2단계:18초)의 조유시간이 가장 짧았고, 버들(BUDDLE MAMMA S) 제품(1단계:81초, 2단계:138초)이 가장 길었다.

    1회 조유 시 채반에 걸러지는 분유 덩어리 및 뭉침의 발생·존재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이상 없었다. 1단계(120㎖)와 2단계(240㎖)에서 분유 거품 발생 정도를 확인한 결과, 눈누(WLL-1) 제품을 제외하고 분유 거품이 발생하지 않았다. 신생아·영아 수유 시 분유 거품은 배앓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작동 중 발생하는 소음의 크기는 전자레인지(평균 57dB)와 비슷했고, 드럼세탁기(평균 69dB)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브라비(O2S-GW/1707) 제품이 1단계와 2단계 모두 55dB로 소음이 가장 적었고, 베이비브레짜(BRZFRP-2A) 제품(1단계:66dB, 2단계:67dB)의 소음이 가장 컸다.

    제품 가격은 14만2000원부터 53만8000원 범위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있었다. 이외 에너지소비량, 전 제품이 10와트시(Wh) 미만으로 낮았고, 감전보호(누설전류·절연내력)·전자파 발생량·유해성분 등의 안전성 항목은 제품 모두 이상 없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분유제조기는 설정한 온도와 용량으로 분유를 자동으로 혼합·계량해 신생아·영아에게 열량 및 영양을 공급하는 용도의 제품으로 성능을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